2022. 10. 21. 18:38ㆍ사진으로 떠나는 서울여행
나른한 오후
부암동에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찾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계열사의 닭을 튀기는 기름 냄새가 여전했어요.
과거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릴 때마다
바람을 타고 퍼지던
정류장 뒤 계열사의 치킨 냄새에
식욕이 솟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부암동 골목을 좀 걷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청운문학도서관에 들러볼 계획이에요.
일단 창의문으로......
예스러운 성곽과 어우러진
소박한 부암동의 풍경이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창의문을 거치는
서울성곽길의 북악산 구간도
정말 재미있는 곳이죠~
단풍구경을 할 수 있는 공원을 가려다
문득 생각이 나서
부암동을 찾아왔는데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아요.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 많은 곳이 어지러워지고 있어서......
이제 언덕을 올라
산모퉁이 카페까지 걸어봅니다.
이 길이 능금나무길인가요?
능금나무가 보이진 않지만
예쁜 길이에요.
갤러리와 분위기 좋은 카페가
여럿 보였습니다.
고급스러운 주택도 많이 보였습니다.
부암동으로 이사를 오고 싶어 졌어요.
산모퉁이 카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착~
카페 앞 소품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카페를 지나 조금 더 걸어봅니다.
이곳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멀리 보이는 서울성곽길 북악산 구간의
당황스러운 경사..
북악산 구간은 혜화동에서 출발해
부암동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선택하세요.
부암동 창의문에서 출발해
저 경사를 거슬러 오르다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
다시 산모퉁이를 거쳐 하산 중이에요.
하루가 다르게 저질체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각한 운동부족이에요.
혹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인가 ㅜㅜ
이쪽에도 성곽길로 가는 길이 있네요?
그냥 고양이가 귀여워서......
하산은 다른 길을 골라봅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골목이에요.
골목을 빠져나오니
석파정 서울미술관 앞..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예전에 들린 적이 있네요.
서울미술관에 입장해야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회를 관람하고
석파정에서 산책도 하고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가을철 좋은 날을 골라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데
여기는 혼자 가고 싶지 않아서
하루 이틀 미루고 있어요.
이제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변한 것 하나 없는 부암동의 풍경에
가슴 한 켠이 글썽였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에요.
시를 읽어보았습니다.
시인이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른 풍경이겠지요.
^^
시인의 언덕 주변에서 산책 중..
가을향기가 가득했어요.
포스팅이 심각하게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함께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에요.
사직동의 성곡미술관 생각도 나고..
문학관이 문을 닫고 있어요.
멀리 김신조 일당을 막다 순직한
정종수 경사의 흉상도 보여요.
어쨌든 커피는 다음 기회로 미뤄봅니다.
해가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하트 모양 단풍이에요.
무려 한옥도서관~
내려갑니다.
세월의 흔적이 한옥에
멋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과 친해지고 싶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책이 눈에 들어올지는 의문입니다.
워낙 예쁜 곳이라 ^^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동네구경을 하며 산책을 하기에도 좋고
괜찮은 카페와 맛집도 많은 동네니
가을이 끝나기 전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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