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백사실 계곡

2020. 6. 13. 16:22사진으로 떠나는 서울여행

서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도롱뇽과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는 곳

종로구 부암동의 백사실계곡입니다.

이곳은 몇 년 전 TV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이에요.

특히 계곡 옆으로 조선시대 별서 터

백석동천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도 매우 큰 곳입니다.

백석동천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임진왜란을 극복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명재상

이항복의 별장이 있던 자리라고 하여

백사실계곡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백석동천은 여러 길로 찾을 수 있지만

저는 부암동 구경을 조금 하고

산모퉁이 카페 쪽에서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계곡에 물이 조금 부족 ㅜㅜ

요즘엔 장마철이나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 정도가 아니면

시원한 물이 콸콸콸 흐르는 계곡은

구경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깨끗한 계곡물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살짝 발 정도는 담궈도 괜찮겠지요?

또, 산과 나무가 많은 서울 안에서도

유난히 멋진 숲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 걸어놓은 새집에

진짜 새들이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디선가 새소리도 들려오고~

백석동천이라는 이름이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먹을 수 있는 버섯인가요?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돌탑들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걸어본

하루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세검정에서 출발해서

부암동에서 끝나는 코스로

백사실계곡을 걸어보고 싶어요.

가볍게 땀을 흘리고 배가 고플 때

부암동의 카페와 맛집들에

들려보고 싶어서요 ^^

코로나때문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을

찾는 것이 부담되는 분들은

조용한 도심 속 비밀의 정원

백사실계곡에 들러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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