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행(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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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수성동 계곡
도심 속의 숨겨진 명소 종로구 옥인동 서촌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한 수성동 계곡입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 대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의 배경이 되는 계곡이에요 또, 겸재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돌다리가 아직도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입니다. 세종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의 집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만큼 조선시대부터 명승지로 꼽히던 곳이었고요. 특히 2008년 계곡을 가로막고 있던 옥인시범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계곡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정선의 그림 속 원형을 최대한 회복하며 복원해 더욱 뜻 깊은 공간으로 남게 된 곳이에요. 덕분에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계곡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심 속 쉼터가 된 곳입니다. 맑은 물이 졸졸졸~..
2020.06.15 -
부암동 백사실 계곡
서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도롱뇽과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는 곳 종로구 부암동의 백사실계곡입니다. 이곳은 몇 년 전 TV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이에요. 특히 계곡 옆으로 조선시대 별서 터 백석동천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도 매우 큰 곳입니다. 백석동천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임진왜란을 극복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명재상 이항복의 별장이 있던 자리라고 하여 백사실계곡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백석동천은 여러 길로 찾을 수 있지만 저는 부암동 구경을 조금 하고 산모퉁이 카페 쪽에서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계곡에 물이 조금 부족 ㅜ..
2020.06.13 -
천호동 성당 로즈메리힐
강동구 천호동의 천호동성당입니다. 그리 유명한 성당은 아닌데 로즈메리힐이라는 동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인근을 지나다 들려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녹지와 공원이 부족한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천호동성당이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조성한 마을 쉼터입니다. 로즈메리힐이라는 이름 그대로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만발한 풍경이 무척 예쁜 곳이었어요. 이 동네에 살고 있다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서 자주 찾을 것 같아요. ♡ 또, 성당 주변의 주택에서 살고 있는 분들은 마당에 누군가 장미를 심어준 기분일 것 같습니다. 평소 특별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에 가끔씩 사찰이나 성당을 찾는 편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형상화한 조각상들 같아요. 감동적인 순간 ㅜㅜ 또, 로즈메..
2020.06.08 -
길상사 연등 풍경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여러 행사가 취소되거나 미뤄졌는데 그중에서도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무려 한달이나 미뤄졌습니다. 행사전날 잠시 시간을 내서 연등이 불을 밝힌 밤품경을 구경하러 성북동의 길상사를 찾았습니다. 시기가 늦고 해가 길어져서인지 조금 늦은 일곱시에 연등이 점등되었고 여덞시가 조금 넘으니 문을 닫을 준비를 ㅜㅜ 조금 이른 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워낙 조용한 동네이고 주택가 사이에 있는 사찰이니 너무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는 것도 민폐일 것 같습니다. 어차피 사람도 저밖에 없...... 그래도 짧은 시간에 조금 괜찮은 사진을 몇장 건진 것 같아서 뿌듯한 하루였어요. 길상사의 연등이 유난히 색이 곱고 몽글몽글 예쁜것 같아요. 내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모두가 코로나 걱정없이 편안한 ..
2020.06.04 -
성북동 길상사 나들이
도심 속에 숨겨진 고즈넉한 쉼터 성북구 성북동의 길상사입니다. 이곳은 과거 제3공화국 시절 서울의 3대 요정 중 하나로 꼽히던 대원각의 자리였어요. 하지만 주인인 김영한 여사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화되어 요정터와 건물들을 조계종에 시주해 사찰로 꾸며지게 된 곳이에요. 또,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김영한 여사와 시인 백석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주는 곳입니다. 요정시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원처럼 예쁜 풍경도 즐길 수 있어요.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에게 의뢰하여 봉안한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상도 길상사의 유명한 볼거리입니다. 가을에는 곱게물든 단풍을 구경하며~ 바스락거리는 낙엽도 밞아볼 수 있고...... ♡ 봄에는 화려한 오..
2020.06.04 -
중랑구 면목동 용마랜드
중랑구 면목동의 용마랜드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1년에 경영상의 이유로 폐장한 작고 쓸쓸한 놀이공원이지만 분위기있는 풍경이 알려지면서 각종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의류 쇼핑몰과 패션 화보 등의 촬영지로 쓰이는 중이에요. 최근에는 촬영의 편의를 위해 조금 정비도 되고 웨딩화보 스튜디오도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조금 비싸진 감이 있어서 특별한 이유없이 구경을 갈만한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이런 곳이구나'라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어릴때 용마랜드에서 추억을 쌓은 분들은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아련한 옛 기억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저희 동네의 그린파크라는 작은 놀이공원은 이제 흔적도 찾을 수 없는데...... ㅜㅜ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