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행(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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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개미마을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 중 한 곳 서대문구 홍제동의 개미마을입니다. 이곳은 6·25 전쟁 이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와 천막을 두르고 살며 시작된 마을이에요. 당시에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천막이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마을 같아서 인디언 촌이라고 불리었고요. 지난 1983년에 개미마을이라는 정식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달동네답게 마을버스를 타고 높은 경사의 비탈길을 한참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마을인데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버스정류장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어요. 해바라기를 좋아하는데 마을 곳곳에 해바라기 벽화가 많이..
2020.08.21 -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
화창한 가을날 신사동을 찾았습니다. 강남구 신사동이 아닌 은평구 신사동이요~ 은평구 신사동에 산새마을이라는 예쁜 마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들러본 것인데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왜 모두 높은 곳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한참을 오르고 나니 멀리 멋있는 성당이 보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놓고선 계속 미루는 중이에요. 어쟀든 산새마을 도착~! 이곳은 1960년대부터 수재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고요.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대학생 홍보대사 단체인 파블로와 벽화동아리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새마을에서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화사한 동네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 곳곳에 벽화마을이 많이 생겨서 조금 식상할 때도 있지..
2020.08.17 -
이촌 한강공원 이모저모
중랑천교와 원효대교 사이 강변 북단에 위치한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 한강공원입니다. 이곳은 강변을 따라 갈대와 억새 코스모스와 유채꽃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공원이에요. 여느 한강공원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농구장과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있어야 할 레포츠 시설은 다 갖춘 곳이고요~ 특히 서울의 중심에 자리한 공원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곳에 위치한 탓에 여유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는 한강의 명소 중 한 곳입니다. 또, 서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청보리밭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청보리밭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서울 사람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ㅜㅜ 도심의 한복판에서 이런 풍경 속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08.15 -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성지 마포구 합정동의 절두산 순교성지입니다. 본래 이곳은 그냥 경치 좋은 한강의 명승지로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것 같다는 뜻의 잠두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866년의 병인박해 때 이 산에서 천주교 신자들 목을 잘라 그대로 한강에 던져넣는 집단 처형을 했기에 머리 자르는 산이라는 뜻의 절두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에요 ㅜㅜ 이후 천주교에서 땅을 매입해 순교 성지 성역화 사업에 나섰고 1984년에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지를 직접 방문하여 성당 지하의 성인 유해 안치실에서 기도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성지에서는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여러 의인의 동상과 순교 성인의 성해를 모시고 있고요~ 재판의 형식이나 절차도 없이 순교한 무명의 천..
2020.08.01 -
마포구 합정동 망원정
마포구 합정동의 망원정입니다.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이 지은 정자이고요~ 외국사신을 위한 연회가 열릴 만큼 수려한 풍광이 유명한 곳이었다고...... 그런데 강변북로와 워낙 인접해 있어 인근의 주민들을 제외하면 이곳에 정자가 있다는 것도 모를 것 같아요. 높은 곳은 아니지만 한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합정동 골목뷰도 좋았습니다. 정자의 바로 옆을 달리는 차들의 소음 덕분에 기타 등의 간단한 악기연습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맛집들이 많은 망원시장이 있으니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친구와 애인과 들러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홍대나 합정 인근에서 약속이 있을때에는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와 망원정에서 소소한 시간을 가져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020.08.01 -
양화 한강공원 이모저모
여의도 샛강 하구에서 가양대교까지 영등포구 당산동의 양화 한강공원입니다. 둔치에 넓게 조성된 잔디밭에서 한가롭게 쉬기 좋은 곳.. 시원한 한강의 풍경도 좋았습니다. 여름날 이런 곳에서 수상스키를 타면 무더위도 멀리 달아날 것 같아요. 세계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월드컵분수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최근에는 분수를 가동하지 않는 중이라고...... ㅜㅜ 또, 공원 속 선유교를 건너면 환경재생 생태공원인 선유도공원과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선유도공원 참 좋지요 ♡ 한강공원 양화지구 선유도 공원 영등포구 양화동의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에 속해 있는 선유도공원입니다. 이곳은 본래 한강정수장의 자리였지만 지난 2002년에 정수장의 시설을 재활용하여 공원으로 꾸민 후 시민에게 개방..
202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