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 17:10ㆍ사진으로 떠나는 서울여행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성지
마포구 합정동의 절두산 순교성지입니다.
본래 이곳은 그냥 경치 좋은 한강의 명승지로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것 같다는 뜻의
잠두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866년의 병인박해 때
이 산에서 천주교 신자들 목을 잘라
그대로 한강에 던져넣는 집단 처형을 했기에
머리 자르는 산이라는 뜻의 절두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에요 ㅜㅜ
이후 천주교에서 땅을 매입해
순교 성지 성역화 사업에 나섰고
1984년에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지를 직접 방문하여
성당 지하의 성인 유해 안치실에서
기도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성지에서는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여러 의인의 동상과
순교 성인의 성해를 모시고 있고요~
재판의 형식이나 절차도 없이 순교한
무명의 천주교인들까지 모두 기리고 있어요.
평화롭네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부담없이 들러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유난히 햇빛도 잘 드는 곳 같아요.
애완동물도 출입금지!
몸도 마음도 경건해지는 기분..
하지만 지은 죄때문에
마음 한켠이 찔리는 기분 ;;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
성지 곁에 있으니
함께 들러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합정동과 홍대, 선유도와 망원 한강공원 등등
주변에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곳이니
시간을 내서 한번 찾아보세요.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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