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4. 20:49ㆍ이곳저곳 자유여행
운길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다산생태공원을 가던 중
잠시 시간을 내서
능내역 폐역에 들러보았습니다.
지도를 보니 능내역에서 다산생태공원까지
걸어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서요.
능내역은 1956년에 영업을 시작한
오래된 간이역으로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과 함께
역에 열차가 정차할 일이 없어지면서
2008년 12월 29일에 폐역을 하고
인근의 운길산역으로
역사를 이전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옛 철로가 자전거도로로 바뀜으로써
자전거 동호인들의 휴게소로 쓰이는 중이에요.
그런데 자전거 동호인들의 쉼터라고 하지만
자전거를 열심히 탈 때에도
스쳐지나기만 했지
들러본 적이 없네요.
운동 중에는 배가 부른 것을 싫어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이라......
어쨌든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사람이 능내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경춘선과 중앙선 전철이 생기고 나서
자동차 없이도 놀러다닐 곳이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기차를 구경해보았습니다.
낡은 기차와 부서진 그림이 쓸쓸했어요.
그래도 낡고 부서진 것은
그것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겠지요.
비행기카페 열차카페 등등
이런 것들이 한참 유행하던 때가 있었는데
좁고 답답하고......
폐역사도 구경해봅니다.
남은 건 빛바랜 사진 뿐이에요.
요즘 코로나를 핑계로 카메라를 놀리고 있는데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겠습니다.
이용객이 거의 없어 보였지만
레일바이크도 준비되어 있어요.
철길을 따라 가볍게 걸어보았습니다.
특별한 놀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사진도 찍고
가볍게 산책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나
카페, 맛집들에 놀러왔을 때
한번 들러볼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능내역 구경을 마치고
다산생태공원을 향해 출발합니다.
길가의 해바라기가 예뻤습니다.
능내역의 바로 옆
마재성지라는 곳이 보여요.
이곳은 한국 천주교의 창립 성현 중 한 명인
정약종과 그의 형제인 정약전, 정약용의
생가터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형제는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를 읽고
감명을 받아
천주교 신앙을 고백했다고......
한옥으로 지어진 단정한 성당의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사찰이나 성당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장소도
드문 것 같아요.
잠시 불멍 중 ^^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아온
고해소도 있어요.
저는 일주일 내내 고해를 해도
시간이 부족...... ㅜ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성지의 구석구석을 구경해보았습니다.
고즈넉한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늘에 앉아 한가롭게 쉬고 있어요.
마재성지도 능내역과 함께 들러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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