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진관동 진관사

※ 코로나 이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초가을 오후

은평구 진관동의 진관사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을 걷고 진관사에 들려보려다

그냥 집으로 돌아간 기억이 나고

단풍진 산사의 풍경도 구경하고 싶어져서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그런데 단풍이 아직이네요.

건조한 계절 탓에

유명한 진관사의 계곡도 말라버리고...... ㅜㅜ

하지만 잔잔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푸른 잎들에

섭섭한 마음은 금방 날아가버렸습니다.

서쪽의 진관사는 조계종의 직할사찰로

동쪽의 불암사와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에전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

유서깊은 사찰인 만큼

곳곳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깨끗한 절은

웬지 기분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러 사찰에서 운영 중인

템플스테이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그동안 지어왔던 죄에 대해서

반성의 시간도 가져보고 싶어요.

사찰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습니다.

명성에 비해 아담한 규모였지만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친구, 애인과 함께 들러 산책을 하고

고즈넉함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한적한 날을 골라서

꼭 한번 들러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