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1. 15:27ㆍ이곳저곳 자유여행
오봉산 청평사를 구경하려고
경춘선을 타고 춘천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대기가 좋지 않네요.
어렵게 시간을 내서 들려본 것인데
조금 속상......
춘천역 1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평사로 바로 가는 차도 있지만
(북산 02번 버스라고 합니다.)
청평사 나들이는 배를 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
소양호선착장이 있는
소양강댐정상행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11, 12번 버스입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오랜만에
버스를 탄 것 같아요.
평소에는 거의 지하철을 타다보니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낯선 일이에요.
소양호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소양댐이 정말 거대했어요.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도 정말 예뻤습니다.
왕복 40분 거리라는 댐정상길이 보여요.
청평사를 구경하고 배시간에 맞춰 나오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댐정상길은 다음 기회로 미뤄봅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시기
곱게 물든 단풍에 대한 기대없이
스케치의 느낌으로 찾아왔기 때문에
내년 가을 좋은 날을 골라서
다시 한번 찾아올 곳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다목적댐이라는
이 문구
없에도 되지 않나요?
보기에 좋지 않은.......
역시 공무원들은......
이제 배를 타러 소양호 선착장으로 출발합니다.
아직 가을의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었습니다.
누군가 소양강 처녀상에
스카프를 둘러주었어요 ^^
선창장에 도착..
청평사행 배가 떠나고 있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지하철도 버스도 배도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선착장 주변에서 놀아봅니다.
배가 들어오고 있어요.
오래된 낡은 배입니다.
배가 낮아서인지
수면에 앉아있는 느낌이에요.
청평사선착장에서 소양호선착장행 배의
마지막 시간을
다섯시로 보고 왔는데
오늘은 네시반이었습니다.
청평사선착장행에서 세시에 배를 탔으니
청평사를 구경할 시간이
한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도 오늘은 스케치니까......
출발합니다~~~
어느새 싸늘해진 바람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왜 청평사는 배를 타고 가야하는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에요.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청평사를 향해 진짜 출발이에요.
예쁜 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사람의 손을 탄 고양이인지
자꾸 만져달라고 해서 당황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청평사에도 출렁다리가 있었습니다.
짧은 다리였지만
이름 그대로 출렁출렁 ;;
무서웠습니다.
식당들이 많이 있어요.
관광지 식당에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어떨런지~
걷습니다.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까마귀인가?..
물가에 동상이 있어요.
세상에...... 하필 뱀을 ㅜ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가 있어요.
계속해서 걷습니다.
소망을 담아 쌓아올린
작은 돌탑이 많이 보였습니다.
계곡도 폭포도 좋았습니다.
선착장에서 삽십여분 정도 걸은 것 같은데
벌써 청평사에 도착이에요.
올해는 카메라를 너무 놀렸는데
내년에는 어찌될런지~
문제는 코로나입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어요.
형제들이 모두 시들었는데
혼자서 힘을 내고 있는 꽃송이가
애처로웠습니다.
마지막 배시간이 가까워지며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지런을 떨며
조금 더 사찰을 구경해봅니다.
오봉산 봉우리와 어우러진 사찰이 멋졌습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다음에는 여유있게
청풍사와 소양댐을 구경하고
맛집과 카페도 들려볼 계획입니다.
여자사람을 대려와야 하는데......
이제 선착장으로
진짜 걸음을 옮겨야 할 시간이에요.
벌써부터 내년 가을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배시간도 맞췄습니다.
춘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나른하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인데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꼭 한번 들러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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